향랑 설화(香娘 說話)
「향랑 설화」는 1702년(숙종 28) 선산(善山)에서 강물에 투신하여 죽은 여인 향랑의 비극적 삶을 다룬 설화이다. 조귀상(趙龜祥)은 「향랑전」으로 향랑의 이야기를 소개하였으며, 이후 전(傳)의 양식으로 다양하게 전승되었다. 향랑의 사건이 있었던 18세기 이후로 「향랑전」과 민간에서 전승되는 「향랑 설화」는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존해 왔을 것으로 추측된다. 「향랑전」의 서술자들은 한결같이 향랑의 열녀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서술상으로는 계모와 남편의 학대가 중심적인 모티프이며 학처형 설화(虐妻型說話)라고 할 수 있다.